뇌과학은 내가 누구이고,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은 왜 저렇게 행동하고, 우리가 함께 사는 주변의 이웃들, 우리 사회는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 이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하지만 우리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뇌과학에 대해 한 번도 제대로 배우지 않습니다. 어린이에게 뇌과학을 재밌고 흥미롭게 알려주고자 기획된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에서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1.4kg 뇌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일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제1권 《인간은 외모에 집착한다》는 외모를 주제로 삼았습니다. 우리 눈에는 원숭이나 고릴라들의 얼굴이 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그들 사이에서는 어떤 원숭이가 더 멋있고 근사한지를 서로 아주 섬세하게 파악하고 서로 비교도 하고 경쟁도 합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계인의 시선으로 본다면 눈, 코, 입이 비슷하게 생겼는데 누가 좀 더 예쁘고 누가 좀 더 근사하게 생겼는지를 왜 저토록 비교하고 집착하는지 굉장히 신기할 수도 있을 거예요.

그것이 우리를 과도한 외모지상주의로 이끌기도 하지만, 그러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섬세하게 읽어 내기도 하고, 표정을 통해서 그들을 이해하기도 하는 것들이 모두 외모 안에 담겨있습니다. 이 책에서 지구인들의 머릿속을 탐구하는 아우레 행성의 외계인들의 이야야기를 통해 인간이 왜 이렇게 외모에 집착하는지 살펴보고, 서로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들이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