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처음 세상에 나와 10여년의 시간 동안 한자ㆍ한문 초심자들에게 사랑 받아온 [교양인을 위한 한문의 세계]의 개정판이다. 한자와 한문을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기존의 교재들이 안고 있었던 무미건조함과 난해함을 극복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총30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강의마다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한자들을 중심으로 구성한 ‘한자의 이해’, 동양 고전 가운데 현대인들이 마음에 새겨둘 만한 명문들을 가려 뽑아 구성한 ‘격언 명구 및 속담’, 독해 능력을 키우기 위해 우리나라와 중국의 고전 중에서 비교적 쉽게 쓰인 문장을 골라 구성한 ‘한문의 세계’,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고사 성어의 유래를 제시하여 그 정확한 의미를 알도록 꾸민 ‘고사 성어’, 그리고 ‘한시 감상’까지 총 다섯 개의 섹션으로 체계화되어 있다.

우리가 한자를 배워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우리말 어휘의 대부분이 한자어이기 때문에, 이를 공부하여 그 정확한 개념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글 창제 이전부터 우리말의 상당 부분이 한자 어휘였던 만큼, 표음문자인 ‘한글’과 표의문자인 ‘한자’가 수레의 두 바퀴처럼 균형을 이루며 상호 보완을 해 나간다면, 가장 이상적인 문자 체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새로이 펴내는 제2판은 전체적으로 판형과 활자를 키우고, 내용의 흐름에 적절히 어울리는 삽화를 그려 넣어 시각적으로 보기에 편하게 함으로써, 그 교육 효과를 향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