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분야와 조형예술을 공부하고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또 다른 예술의 진면목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주고 싶었고, 우리나라에 인도의 문화유산에 관해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책자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에도 기인했다. 또한, 이런 귀한 영상들을 얻게 된 결정적 인연들의 만남에서도 무언가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열정과 사명감만으로 막상 책으로 낸다고 생각하니 애당초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 책의 주제 결정에 대한 망설임과 글 내용의 전문성에 대한 중압감이 크게 다가왔다.생각 끝에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따라, 흐르는 강물의 궤적에 따 르듯 여행과정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글로 쓰면서 그 틈새에 만나게 된 유적들의 명칭과 영상을 보여주는 소개 책 정도로 가닥을 잡았다. 가장 고심했던 유물들의 전문적인 내용들은 인도 고고학계(ASI :Archaeological Survey of India)에서 걸어놓은 안내판의 번역물로 대체 하기로 가닥잡고 나니 가벼운 마음으로 작업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