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의 시작과 끝은 상상력과 스토리텔링입니다. 이 책은 콘텐츠의 기본인 상상력과 스토리텔링에 대해 이야기하고, 더 나아가 ‘콘텐츠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것이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콘텐츠 세계〉 시리즈에서 살펴보았던 콘텐츠 유통과 마케팅, 콘텐츠와 문화의 관계를 넘어 콘텐츠의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였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의 창작자들은 자유로운 상상력의 힘으로 창조적인 스토리와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콘텐츠의 본질은 메시지입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콘텐츠의 주제의식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살펴보았습니다. 콘텐츠는 메시지가 전달되면 그 목적이 달성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주제의식이라고 해서 꼭 심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창작자에게 가장 중요하고 절실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주제, 즉 테마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저자의 개인적인 콘텐츠 감상 경험을 통해 콘텐츠의 주제의식과 본질, 더 나아가 발전 방향에 대해 통찰하고 있습니다. 결국 인간은 개인적인 경험을 근거로 콘텐츠를 만들고, 콘텐츠를 통해 개인적인 경험을 쌓아 나가기 때문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저작권위원회를 거쳐 성공회대에서 콘텐츠 관련 강의와 연구를 하고 있는 저자의 전문성이 빛을 발합니다. 콘텐츠를 감상하는 분들도, 콘텐츠를 만드는 분들도, 이 책을 통해서 콘텐츠의 본질을 깨닫고 콘텐츠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크게 확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 콘텐츠가 지금보다 더 넓게, 더 높이 발전할 수 있겠지요? 저자가 10여 년에 걸쳐 이 책을 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