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대학에서 외국인이 학업을 하고자 하는 경우 각 대학에서 치르는 독일어 어학 능력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이 시험을 ‘DSH’라고 하는데 이는 ‘Die Deutsche Sprachprufung fur den Hochschulzugang(대학 입학을 위한 독일어 어학시험)’의 약어이다. 이 책은 독일의 대학에 입학하기 위하여 어학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유학생에게 도움을 주려는 의도로 쓰여졌다. 따라서 본서는 독일어 어학 시험과 관련된 전반적인 문법 사항을 다루고 있으며 나아가 실생활에 자주 사용되는 표현과 학업에 필요한 교양 있는 독일어 표현도 소개한다. 이 책은 ‘DSH’를 준비하고 있는 유학생을 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독일어에 관한 포괄적인 지식을 얻고자 하는 초보자나 독일어 지식을 심화시킬 필요가 있는 대학 고학년 또는 대학원생에게도 적합한 교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은 지루하리만큼 자세하고 반복적으로 독일어의 문법을 설명한다. 책이 다소 두껍다고 해서 미리 겁을 먹지는 말자.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므로 짧게 요약된 문법서들보다는 이해의 속도가 빠를 것이다. 이해에 소모되는 시간이 짧아지므로 비교적 빨리 진도를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은 문법과 문법의 응용인 독해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법의 각 단원에서는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이전까지 언급되지 않은 내용이 갑자기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했다. 거의 매 단원의 마지막에는 스스로 독일어 문장을 구성해야 하는 작문 부분이 있어 그 단원에서 배운 문법적 지식들을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언어를 능동적으로 재생산하는 작업이며 이는 작문에 기초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이 책의 2부인 독해 부분에서는 거의 매 문장마다 주석을 달아, 거기에 사용된 문법적 사항들과 문장의 구조에 관하여 설명했다. 본문에서 다룬 대부분의 문법 사항들이 독해 부분에서 다시 한 번 다루어지므로, 문법적 사항들이 실제 텍스트에서 어떻게 응용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독일어를 배우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지은이의 말 일부를 인용하면서 책에 대한 소개를 마치고자 합니다 - "현실적인 측면에서, 독일어를 공부하는 사람은 소수이지만 그들에겐 어떤 절박함이 느껴진다. 그 절박함과 진실성에 이 책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