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1일 허먼 멜빌 탄생 200주년을 맞아 새 완역본으로 만나는 『모비 딕』 제2권. 허먼 멜빌이 1851년 여섯 번째로 발표한 장편소설로, 친밀히 교유한 문호 너새니얼 호손에게 헌정한 작품이기도 하다. 당시 베스트셀러인 모험소설 작가로서 누렸던 인기와 명성을 잃은 터에 형식도 생소하고 신성모독적 서술까지 더해진 이 작품은 평단과 대중의 혹평을 받았고,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레이먼드 위버가 극찬하는 평론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재조명되었다.

향유고래의 공격으로 난파된 에식스호의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포경선 피쿼드호의 에이해브 선장과 흰 고래 ‘모비 딕’ 사이의 대결을 거대하고도 웅장한 비극으로 형상화한 멜빌의 대표작이자 미국문학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황유원 시인의 번역으로 멜빌 특유의 장중하고도 박력 있는 문체를 살렸고, 책의 끝에는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포경선 및 포경 보트의 구조)을 부록으로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