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 마르고, 빨간 머리에, 주근깨투성이 앤의 성장기를 그린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대표작『빨간 머리 앤』. 1908년에 발표된 작품의 100주년을 기념하여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덧붙인 완역본으로 새롭게 펴냈다. 몽고메리의 자전적 소설인 이 작품은 우여곡절 끝에 초록 지붕 집으로 입양된 고아 여자아이 앤의 성장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초록 지붕 집의 마릴라와 매슈 커스버트 남매는 농장 일을 도와줄 남자아이를 원했지만 이야기가 잘못 전달되어, 작고 볼품없지만 눈빛만은 초롱초롱한 여자아이 앤을 입양하게 된다. 양녀로 들어간 앤은 풍부한 감수성과 열정적인 성격 때문에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지만,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를 극복하며 어엿한 숙녀로 자란다.

앤의 어린 시절이 담긴『빨간 머리 앤』은 소녀적인 감수성과 아름다운 문장, 등장인물의 성격 묘사 등이 돋보인다. 특히 이번 완역본에는 TV 애니메이션으로 더욱 친근한『빨간 머리 앤』의 영상을 고스란히 옮긴 듯한 김지혁의 일러스트를 함께 수록하여 읽는 재미를 더했다. 환상적이고 서정적인 색감과 묘사가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양장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