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꿈’의 해결책을 담아내고 평생을 걸쳐 연구한 성과를 모은 데이비드 봄의 저작 『전체와 접힌 질서』. 양자역학의 코펜하겐 해석을 대신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책으로, 저자가 1952년 발표한 ‘숨은 변수 이론’과 이를 보다 발전시킨 ‘양자장론’의 모습을 담고 부록에서 수학적 증명을 소개한다. 뛰어난 업적을 세운 물리학자들이 인정할 정도로 수많은 양자론의 대안 해석 중에서도 대표 해석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인슈타인이 애용하는 사고실험을 즐겼던 저자 역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거듭하며 ‘이론’마다 거기에 알맞은 질서가 필요함을 포착하고 우주를 지배하는 ‘전체론적 질서’를 찾아 생각을 뻗어간다. 과학 현상을 연구하는 것을 넘어 철학적 의미로 해석하며, 과학 이론을 세계관의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 양자론, 상대론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질서 개념을 다양한 실례를 통해 의식과 우주로까지 확장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