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역 정본

은 조선 후기 야담 문학의 시원을 연 저작으로, 국문학 연구의 초창기부터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어 온 한국학의 고전이다. 조선 전기의 견문잡기류 형식인 필기에서 조선 후기의 야담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산생된 것이라는 중요한 문학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으며, 문학적 관심사가 탈사대부적 영역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민간의 구비문학이 지닌 진실성과 미의식을 깊이 있게 수용하여 당대의 시대상을 폭넓게 구현하였다.

이 책은 한국 최초의 야담집 의 완역 정본으로, 고유의 이 지닌 필기적 성격과 야담적 성격을 복원하였다. 30여 종에 달하는 의 이본을 모두 판본 대조하였으며, 그렇게 완성된 원문을 바탕으로 새롭게 번역하였다. 야담 문학의 효시를 연 을 통해 후대 야담 문학의 전개 과정을 탐색하는 데 중요한 기초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