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랑 같이 게임 안 하면, 한국 음식 못 먹어!!!"
어떻게 생각하면 귀여운 협박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어린아이가 저런 생각을 했다는 자체에 화가 났다. 처음보다 막내가 착해진 느낌이라서 귀여울 때가 많지만, 이렇게 못되게 행동할 때에는 나도 모르게 막내가 밉고, 막내를 오냐오냐 키우신 호스트 부모님께 화가 난다. (3주간의 아이들 방학 - 오페어의 부정적인 단면中)


안녕하세요! 부모님의 권유로 고등학교를 자퇴한 후, 성인이 된 스무 살에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오겠노라고 혼자 미국으로 떠난 겁 없는 청년, 허선영입니다.

해외 유학, 워킹홀리데이도 아닌 이름도 독특한 오페어로 미국에서 348일 동안 생활하며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경험들을 했습니다. 진짜 가족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호스트 가정에게 상처도 받고, 한국 가족의 그리움에 울기도 하며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지만, 미국에서 오페어로 생활했기 때문에 미국 문화를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고,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으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쿠바, 캐나다, 미국을 여행할 수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평범할뻔한 저의 스무 살을 오페어란 프로그램 덕분에 특별한 경험들로 가득 채울 수 있었습니다. 제게 긍정적인 효과를 준 오페어를 모르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출판을 다짐했고, 인터넷으로 찾을 수 있는 그런 정보를 나열하는 책이 아닌 살아있는 경험들로 가득한, 검색으로는 찾을 수 없는 생생한 이야기들로 가득 채웠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 책을 통해 새로운 꿈, 정보, 용기, 웃음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페어(Au Pair)는 외국인 가정에서 일정한 시간동안 아이들을 돌보아 주는 대가로 숙식과 일정량의 급여를 받고, 자유시간에는 어학 공부를 하고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일종의 문화교류 프로그램이다. 워킹홀리데이나 기존의 유모와는 다르게 일의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고, 외국인 가정에 입주하여 현지의 문화를 체험하는 동시에 어학 공부를 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출처 :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