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거장 마쓰모토 세이초의 단편 미스터리 걸작선 두 번째 『역로』. ‘북스피어’와 ‘모비딕’ 두 출판사가 함께 선보이는 「세이초 시리즈」의 하나로, 파국으로 치닫는 인간의 욕망을 날카롭게 포착해낸 완성도 높은 단편들을 소개한다. 일본에서 TV드라마로 네 차례나 방영된 《역로》를 포함하여 단편 미스터리 8편이 실려 있다.

표제작인 《역로》는 정년퇴직 이후 제2의 인생을 꿈꾼 중년 남성의 실종을 다룬 수색극이다. 《수사권에서 벗어나는 조건》은 범죄자의 시선에서 사건을 묘사한 작품으로, 완전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법의학을 토대로 한 《오차》는 심리적인 맹신 때문에 자신의 생각에만 함몰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처럼 문학성과 대중성이 절묘하게 결합된 단편들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