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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통 선(禪)문의 심오한 사상을 담고 있는 책으 로 중국 사상 특유의 장대한 스케일과 풍부한 문학적 상징을 통해 불립문자의 세계관을 제시하고 있다. `달마가 말하기를 휑하니 크고 넓어 성인이 있을리 없다`부터 `파릉의 취모검`까지 100칙.
저자: 안동림 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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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고승들의 기상천외한 일화를 화두로 참구(參究)하는, ‘선문(禪門) 최고의 책’ 『벽암록(碧巖錄)』이 나왔다.
『莊子』 역주로 유명한 안동림(67) 선생이 1978년에 초판을 낸 이후 20여 년 간 우리 나라 학승(學僧)에게는 필독서로, 문학인들에겐 문학적 상징의 보고(寶庫)로 널리 읽혔던 이 책을 이번에 완전 개정하여 학승, 문학인뿐만 아니라 교양서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벽암록 불조(佛祖)의 법계표(法系表)도 실어 선문(禪門) 계보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 동안 이 책의 절판을 아쉬워하던 독자들과, 제대로 된 완역서를 찾던 독자들에게는 더할 수 없이 좋은 소식이 될 것이다.
인간과 우주에 관한 참된 진리는 말이나 글로는 올바로 전달될 수 없고 오직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달하고 깨우칠 수 있을 뿐이라는 선문(禪門) 전통의 심오한 사상을 담고 있는 『벽암록』은 중국 사상 특유의 장대한 스케일과 풍부한 문학적 상징을 통해 불립문자(不立文字)의 세계관을 여실히 보여 준다.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선문 발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책이다.
『벽암록』은 수시(垂示), 본칙(本則), 송(頌), 착어(著語), 평창(評唱)의 5부로 구성되어 있다. ‘본칙’은 선(禪) 사상의 대표적인 선덕(先德)과 선사들의 선리(禪理)와 실화를 뽑은 것으로 화두나 공안(公案)에 해당되며 ‘송’은 이 본칙을 읊은 설두 선사(雪竇禪師)의 선시(禪詩)이다. ‘수시’는 설두 선사의 제자인 원오 선사(?悟禪師)가 뒷사람들을 위해 본칙에 담긴 내용의 요점을 해설한 것이다. 원오 선사는 또한 ‘본칙’과 ‘송’의 각 구에 할주(割註)와 같은 성격의 ‘착어’를 붙이고 다시 본칙과 송에 총평을 했다. 그 총평이 바로 ‘평창’이다. 결국 『벽암록』의 지은이는 설두 선사와 원오 선사라 할 수 있다.
『벽암록』에 등장하는 인물은 140여 인이 되는데 주로 운문(雲門) 선사와 조주(趙州) 선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100칙의 글 중에 운문이 16회로 가장 많고, 다음 조주가 12회이며, 설두도 13회나 등장한다.
참고 ― ‘벽암록’의 유래
원오 선사가 중국 호남 예주(澧州) 협산(夾山)의 영천원에 머물렀는데 거실에 ‘碧巖’이라고 씌인 편액이 걸려 있었다.
이 방장실을 ‘벽암’이라고 한 것은, 어느 무명승이 “무엇이 협산경(夾山景)입니까?” 하고 물으니까 영천원의 창시자인 선회(善會)가 “猿抱子歸靑?裏 鳥啣花落碧巖前”(원숭이는 새끼를 품은 채 푸른 절벽 뒤로 돌아가고 새는 꽃을 물어
『莊子』 역주로 유명한 안동림(67) 선생이 1978년에 초판을 낸 이후 20여 년 간 우리 나라 학승(學僧)에게는 필독서로, 문학인들에겐 문학적 상징의 보고(寶庫)로 널리 읽혔던 이 책을 이번에 완전 개정하여 학승, 문학인뿐만 아니라 교양서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벽암록 불조(佛祖)의 법계표(法系表)도 실어 선문(禪門) 계보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 동안 이 책의 절판을 아쉬워하던 독자들과, 제대로 된 완역서를 찾던 독자들에게는 더할 수 없이 좋은 소식이 될 것이다.
인간과 우주에 관한 참된 진리는 말이나 글로는 올바로 전달될 수 없고 오직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달하고 깨우칠 수 있을 뿐이라는 선문(禪門) 전통의 심오한 사상을 담고 있는 『벽암록』은 중국 사상 특유의 장대한 스케일과 풍부한 문학적 상징을 통해 불립문자(不立文字)의 세계관을 여실히 보여 준다.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선문 발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책이다.
『벽암록』은 수시(垂示), 본칙(本則), 송(頌), 착어(著語), 평창(評唱)의 5부로 구성되어 있다. ‘본칙’은 선(禪) 사상의 대표적인 선덕(先德)과 선사들의 선리(禪理)와 실화를 뽑은 것으로 화두나 공안(公案)에 해당되며 ‘송’은 이 본칙을 읊은 설두 선사(雪竇禪師)의 선시(禪詩)이다. ‘수시’는 설두 선사의 제자인 원오 선사(?悟禪師)가 뒷사람들을 위해 본칙에 담긴 내용의 요점을 해설한 것이다. 원오 선사는 또한 ‘본칙’과 ‘송’의 각 구에 할주(割註)와 같은 성격의 ‘착어’를 붙이고 다시 본칙과 송에 총평을 했다. 그 총평이 바로 ‘평창’이다. 결국 『벽암록』의 지은이는 설두 선사와 원오 선사라 할 수 있다.
『벽암록』에 등장하는 인물은 140여 인이 되는데 주로 운문(雲門) 선사와 조주(趙州) 선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100칙의 글 중에 운문이 16회로 가장 많고, 다음 조주가 12회이며, 설두도 13회나 등장한다.
참고 ― ‘벽암록’의 유래
원오 선사가 중국 호남 예주(澧州) 협산(夾山)의 영천원에 머물렀는데 거실에 ‘碧巖’이라고 씌인 편액이 걸려 있었다.
이 방장실을 ‘벽암’이라고 한 것은, 어느 무명승이 “무엇이 협산경(夾山景)입니까?” 하고 물으니까 영천원의 창시자인 선회(善會)가 “猿抱子歸靑?裏 鳥啣花落碧巖前”(원숭이는 새끼를 품은 채 푸른 절벽 뒤로 돌아가고 새는 꽃을 물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