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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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자기소개서란 무엇이고 어떤 내용이 포함되어야 할까? 바로 평가자의 입장에 맞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이때 평가자가 필요한 정보란, ‘지원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정보’, ‘학생부를 통해 지원자에게 갖게 된 궁금한 정보’, ‘지원자의 생각과 관련한 정보’이며 이를 실제 사례를 통해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소개서의 독자는 평가자이다. 평가자가 자기소개서를 통해 평가해야 하는 것은 지원자가 얼마나 화려한 활동을 하고 뜻깊은 경험을 했느냐가 아니다. 평가자의 가장 큰 관심은 ‘지원자가 현재 지닌 역량은 무엇이며, 어떠한 동기와 과정에서 성장해왔는가’에 있다. 예컨대, 한 학생이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입하기 정말 어려운 우수 과학동아리에 가입하여 활동했다고 하자. 이 학생이 대학에 지원했을 때, 평가자들은 단순히 그 동아리가 어떤 것이었고, 그저 뜻깊은 활동이었다는 소감만을 가지고는 학생의 우수성을 판단하기가 어렵다.

다시 말해서, A학생은 자기소개서에 ‘학교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동아리인 ’바이오랩‘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들어가 생명과학 실험, 화학 실험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해 과학적 역량을 향상시켰다.’라 썼다고 하자. B학생은 ‘책이나 화면으로만 접하였던 과학적 내용이 실험을 통해 증명해보지 않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느낀 학생은 과학이론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가지기 위해 과학동아리인 ’바이오랩‘에 가입하여 평소 해보지 못했던 생명과학, 화학 관련 실험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의 과학적 역량뿐만 아니라 실험에 관련된 능력을 향상시켰다.’는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담았다.

평가자는 B학생의 자기소개서를 보고 이를 통해 그 학생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아마도 기억에 남는 자기소개서라고 할 것이다.

결국 자기소개서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어 있는 활동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서술하는 서류라 말할 수 있다. 평가자가 궁금한 것은 학교생활기록부에서는 볼 수 없는 지원자의 생생한 이야기이다.

자기소개서는 남과는 다른 나를 표현하는 글이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는 상투적인, 누구나 뜻을 짐작하기 어려운 추상적인 문구로는 평가자에게 ‘나’를 표현하고 자신의 인상을 강하게 심어줄 수 없다. ‘반장 역할을 잘 해냈다.’, ‘열심히 하겠다.’ 등의 문구로는 설득력을 가지기 어렵다. 막연한 내용보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임원 활동을 소개하고자 한다면 단순한 경력보다는 임원 활동의 계기나 동기, 가장 의미 있었던 활동 경험, 이를 통해 향후 나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좋다.
자소서 끝판왕은 그 실제 사례를 보며 따라하게 하고 그 과정을 거쳐 나만의 자소서를 완성할 수 있는 가이드를 담았다. 이 책의 기획저자인 정동완선생님은 자소서를 잘 쓰려고 따로 비용 쓰지 말고 끝판왕의 틀을 최대한 사용하고 알맹이를 본인 것으로 쓰면 된다고 조언한다. 자소서 끝판왕을 이용해 나만의 역량이 잘 드러나는 자소서를 완성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