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는 단순히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다. 어른과 비교했을 때 하루 일상도, 일과도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아이로 살아본 적 있지만, 이미 어른이 되었기에 아이의 시선을 온전히 알지 못한다. 그건, 어린아이 캐릭터를 그리고자 했을 때의 가장 큰 벽이자 장애물이다. 의상은 캐릭터를 설명하는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유로 어린아이 캐릭터의 의상을 그리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단순히 예쁘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활동성이나, 예민한 마음까지도 섬세하게 의상으로 표현해야 하니 고민되지 않을 수 없다.
캐릭터에 사실감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행동반경을 잘 살펴야 한다. 다음은 디테일을 생각하는 단계로 접어든다. 어떤 옷을 입어야 예쁘면서도 활동성이 드러날지, 어떻게 해야 아이만의 특성을 잘 드러낼 수 있을지 떠올려 보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이 책에 어린아이 의상에 대한 모든 레퍼런스를 압축했다. 개학식이나 수업 시간에는 어떤 옷을 입어야 돋보이는지, 소풍 가는 날에는 어떻게 해야 편하면서도 활동성을 보장할 수 있는지. 저자 모카롤이 쌓아온 모든 노하우를 한 권에 담았다. 상황별로 활용할 수 있는 모티프 레퍼토리나, 더 디테일한 상황 제시를 통해 그림에 현실감을 부여할 수 있는 상황별 코디법, 아이들의 하루를 더욱 세세하게 짚어 주는 디자인 포인트도 아낌없이 추가했다. 더불어 아이들에게 잘 어울리는 헤어 스타일이나 소품에 관한 설명,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초등학생 교복에 관한 짧은 칼럼도 준비되어 있으니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어린아이 캐릭터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의 첫 페이지를 펼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