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7세기부터 1945년까지의 일본 문헌 속에 그려진 이순신 장군의 표상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한국 최고의 위인 중 한 명인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적국이었던 일본의 수백 점 이상의 문헌에도 ‘영웅’으로 등장하여 그 활약상을 일본에 전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어째서 이순신 장군이 근세 일본에서도, 근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도 끊임없이 회자되었는지에 대해 그 원인과 양상을 분석하여, 일본 문헌 속의 이순신 표상을 올바르게 이해하고자 하였다.

영웅 이순신의 재발견 이순신 장군은 근세 및 근대 일본에서 조선을 대표하는 명장이자 영웅으로 인식되었으며, 그 배경에는 주로 상업적이거나 정치적인 목적이 있었다. 이러한 다양한 목적을 지닌 문헌들의 발간은 이순신 장군을 일본에 널리 퍼지게 만들었다. 이러한 일본 문헌 속 이순신 영웅화의 목적성을 이해하는 것은 일본에서 이루어져 온 이순신 담론을 이해하는 데에 주요한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