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천 년 사랑『쿠쉬나메』. 이란 국립박물관의 다르유시 박사가 고대 페리시아 구전 서사시 쿠쉬나메에서 신라가 언급된다는 사실을 발견하여 《이슬람》을 집필했던 저자 이희수 박사와 함께 쿠쉬나메를 연구한 책이다. 800페이지에 달하는 쿠쉬나메에서 400페이지 이상의 많은 부분을 신라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사료의 한계로 정체되어있는 삼국시대와 통일 신라 시대 한국의 역사를 새롭게 개척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로서 그 가치가 높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쿠쉬나메가 어떤 책인지, 전체적인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신라가 등장하는 부분의 원본을 번역해 수록하였다. 쿠쉬나메는 크게 두 편으로 나누어져 전편에서는 주인공 쿠쉬가 아랍의 왕, 후편에서는 중국과 주변국인 마친의 왕으로 등장한다. 신라에 대한 내용은 후편에 집중적으로 수록되어 삼국 통일 시기에 신라에 온 페르시아 왕자가 신라를 도와 중국과 전쟁하고 신라의 공주와 결혼하여 이란의 전설적인 영웅을 낳는다는 이야기기를 들려준다. 쿠쉬나메를 통해 당대 동아시아 국제 관계와 당시 신라의 모습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