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위대한 지적 유산을 집대성한『한길그레이트북스』제10권. 마르크 블로크가 역사를 주제로 쓴 마지막 글인 을 번역한 책이다. "아빠, 도대체 역사란 무엇에 쓰는 것인지 저에게 설명 좀 해주세요"라는 어린 아들의 소박한 질문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블로크 생전에 완성되지는 못했지만 그의 생각을 최종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이 책은 역사학을 대하는 일반 지식인들의 경멸과 냉소적인 풍조를 반박하면서 역사의 대상은 인간이다라는 기치 아래 인간학으로서의 역사학을 강조한다. 역사란 과거를 연구하는 죽은 학문이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유용한 실용주의적 학문임을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블로크는 실제로 역사가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보여줌으로써, 그가 사랑하는 역사를 변호한다. [양장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