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산고분군을 비롯한 다양한 유적과 유물이 조사되었습니다. 마갑총에서 조사된 마갑은 전 국민의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아라가야 왕궁지로 추정되어왔던 곳에서 아라가야 왕성으로 보이는 토성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안곡산성이 아라가야 시기의 산성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고대국가의 모습에 근접할 수 있는 근거이며, 아라가야의 정치적 발전과 대외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러한 유적조사로 인해 그동안 열 차례의 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될 수 있었습니다. 이 결과 아라가야의 역사에 근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러한 연구 성과를 시민들과 전문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아라가야학술총서로 발간하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도 해마다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그 결과를 학술총서로 발간할 예정입니다.
금번의 학술총서는 그 첫째 권으로서 ‘아라가야의 역사와 공간’입니다. 함안지역에 존재했던 아라가야의 공간적 범위에 실재했던 공간에 접근하여 공간 구성, 활용과 변화 과정을 추적해 보려는 의도입니다. 그래서 아라가야 이전 단계인 청동기시대의 공간과 활용, 아라가야의 전기인 안야국 단계, 아라가야 토기의 생산과 교역을 위한 공간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인근 국가인 신라의 도성, 중국과 일본 도성에 대한 연구 성과를 포함함으로써 아라가야 왕성과의 비교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또한 아라가야의 공간 변화도 추적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