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민족지도자 안재홍이 태어난 지 130주년이 되는 해이다. 안재홍은 1891년 11월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황성기독교청년회(현 서울YMCA 전신)학관을 졸업하고 일본에 유학, 동경와세다대 정경학부를 졸업했다. 유학 후 돌아와 국내 민족운동을 이끌며 1919년 대한민국 청년외교단 사건을 시작으로 조선일보 필화, 신간회운동, 군관학교 사건, 조선어학회 사건 등으로 9차례 걸쳐 7년 3개월 옥고를 치른 독립 운동가였다. 또한 시대일보 논설기자, 조선일보 주필·사장, 해방 후 한성일보 사장을 지낸 언론인이자, 일제식민사관에 맞서 한국고대사와 단군연구에 몰두하고 다산 정약용의 「여유당전서」를 교열·간행한 사학자였고 해방 후에는 건준 부위원장, 좌우합작 우측대표, 미 군정청 민정장관, 2대 국회의원 등으로 통일민족국가 수립에 헌신했던 정치가였다. 민세는 1950년 한국전쟁 중에 북한군에 납북돼 1965년 3월 1일 평양에서 별세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89년 3월 1일 사후 22년만에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고 1991년 국립묘지에 위패를 모셔놓았다.
이 책에 게재되는 논문들은 2020년 ‘광복 75주년’과 ‘안재홍 백두산등척 90주년’을 맞아, (사)민세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평택시가 후원한 「제14회 민세학술대회」와 「백두산미래포럼」의 연구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책머리에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