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전 3000년부터 1950년까지 약 1만 4,500건의 전쟁이 일어났다. 희생자만 35억 명에 이른다. 인류는 그 5,000년 동안 약 92% 기간이 전쟁 중이었다. 고대에는 느슨한 부족공동체가 강력한 지도자를 중심으로 크고 강력한 국가를 세운다. ‘기병대’가 출현해, 성벽으로 농업경제를 지키는 전쟁에서 싸워 빼앗는 전쟁으로 바뀐다. 중세 왕국은 ‘기마병’을 중심으로 군대가 만들어지고, 15세기를 지나면서 무기(석궁, 총, 대포)의 발달로 기사 계급은 몰락했다. 신교와 구교의 전쟁이었던 삼십년전쟁(1618~1648)과 이를 종결시킨 베스트팔렌조약을 근대국가 탄생의 기점으로 본다. 나폴레옹 전쟁(1792~1815)은 전쟁사에서 중요하다. 국민군대와 총력전쟁이 등장한 것이다.

『전쟁하는 인간』의 1부~3부는 고대부터 근대까지의 전쟁의 역사를 다루고 4부부터는 20세기 이후 주요 전쟁과 배경이 되는 국제 관계를 설명한다. 세계가 공멸할 수 있는 핵폭탄의 등장과 21C 소프트 타깃을 목표로 하는 테러의 위협 등 전쟁은 계속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전쟁, 이 책은 전쟁의 정의부터 개괄적인 전쟁의 역사, 21C 들어 그전과 사뭇 다른 형태를 띤 전쟁의 양상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여 청소년이 전쟁에 대해 자신의 논리를 쌓는 데 도움이 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