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시인 다니카와 슈운타로
반세기가 넘는 시작 활동, 그 경쾌하고 깊고 아름다운 언어의 향연

문학과지성사 대산세계문학총서의 81번째 『이십억 광년의 고독』. 다니카와 슈운타로는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의 인기 시인이다. 1952년 첫 시집을 발표한 이래 최근까지 80여 종의 시집과 시선집을 출판했으며 요미우리 문학상, 아사히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의 시집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덴마크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 책은 일본의 대표적인 현대시인 다니카와 슈운타로의 시선집 『이십억 광년의 고독』이다. 첫 시집 『이십억 광년의 고독』에 실린 시를 중심으로, 다니카와 슈운타로의 시 세계를 오롯이 담은 시 117편과 산문 3편을 엄선하여 수록하고 있다. 일본 국어 교과서에 실린 시 , 의 주제가 세계의 약속 등을 비롯해 첫 시집부터 최근작까지 총 31권의 시집에서 고른 다니카와 ??타로의 대표시를 만날 수 있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편!

인류는 작은 공[球] 위에서
자고 일어나고 그리고 일하며
때로는 화성에 친구를 갖고 싶어 하기도 한다

화성인은 작은 공 위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혹은 네리리 하고 키르르 하고 하라라 하고 있는지)
그러나 때때로 지구에 친구를 갖고 싶어 하기도 한다
그것은 확실한 것이다

만유인력이란
서로를 끌어당기는 고독의 힘이다

우주는 일그러져 있다
따라서 모두는 서로를 원한다

우주는 점점 팽창해간다
따라서 모두는 불안하다

이십억 광년의 고독에
나는 갑자기 재채기를 했다
-「이십억 광년의 고독」 전문